▒ 잇몸병약? ▒

잇몸질환의 특성상 먹는 약만으로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뼈와 잇몸에 생긴 만성염증을 제거하기는 어렵고, 손상된 뼈나 잇몸을 재생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잇몸질환의 원인은 아시다시피 세균인데 이 세균이 치석과 플라그에 의해 활발하게 파괴작용을 함으로써 잇몸질환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잇몸병약은 일시적으로 세균의 활동성을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세균의 번식처가 되는 치석과 잇몸의 음습한 환경이 있는 한 그것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입니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물리적으로 치석을 긁어내고 잇몸의 음습한 곳을 없애주면, 즉 스케일링을 하여 치아를 깨끗하게 청소하면 약을 쓰지 않아도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의 번식은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치석을 그대로 두고 약을 복용하는 것은 썩은 음식물을 그대로 두고 파리약으로 파리를 잡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잇몸병약은 엄밀하게 말하면 치료제는 아닙니다.

◆ 잇몸병약 광고 무엇이 문제인가?
요즘 방송을 보면 마치 약으로 잇몸질환이 해결될 것처럼 수많은 잇몸병약이 선전되고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잇몸병약들은 광고의 유혹적인 문구와는 달리 잇몸병 환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광고를 믿고 약을 사먹고는 일시적으로 증상만 완화시킨 상태에서 방심하고 있다고 치료시기를 놓쳐서 이를 뽑아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효과도 불확실한 약품을 장기 복용할 경우 부작용도 우려되고, 비용 면에서도 치과에서 잇몸치료를 받는 데에 드는 비용보다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약이든 의사의 처방에 따라 판매되는 것이 환자의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것입니다. 약 광고는 없어지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